LG전자, FAST 넘어 유료VOD 서비스 진출

LG전자가 웹OS 플랫폼 사업 다각화를 위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을 넘어 유료 주문형비디오(TVOD) 서비스에 진출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웹OS 플랫폼을 확산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TVOD 서비스 'LG 무비스 앤 티비(LG Movies & TV)'를 선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에서 인기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라쿠텐TV'와 손잡았다. TV에서 간편한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웹OS 페이'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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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달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TVOD 서비스는 영화나 드라마를 단건 결제해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하거나 구매해 시청할 수 있다. 4개 국가에서 각각 6000개 이상 타이틀을 제공한다.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폴 가이' '듄: 파트 투' 등 인기 영화가 서비스 목록에 포함됐다. 일부 2022년 LG전자 TV 모델에서 제공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024년 TV 모델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TV에서의 간편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웹OS 페이' 서비스도 내놓았다.

사용자의 LG 계정에 웹OS 페이를 연동하면 LG 매직 리모컨에서 핀번호만 입력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QR코드나 별도 결제 링크를 사용할 필요없이 하나의 TV 화면에서 결제와 서비스가 모두 이뤄지는 것이다. 유료 구매 이력과 구독상태 등까지 확인할 수 있어 개인화 서비스 분석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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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에보에서 웹OS를 즐기는 모습

웹OS 페이는 추후 커머스와 게이밍 등 웹OS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웹OS 게임 생태계 조성과 커넥티비티형 게임 활성화, 맞춤형 상품구매 지원을 준비하고 있어 웹OS 페이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지역마다 적합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면 TVOD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으나 아직 추가 서비스 지역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웹OS 영향력과 실적 확대를 위해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TVOD 서비스 △게이밍 △커머스를 3대 축으로 선정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웹OS 플랫폼 사업 다각화 전략을 제시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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