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싱스 생태계 자동차로 확장…삼성전자-현대차그룹, 모빌리티 경험 혁신 '의기투합'

#. A씨는 야근으로 서너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장거리 지방 출장길에 올랐다. 차량 탑승 후 목적지를 입력하자 갤럭시 링의 수면 데이터를 파악한 자동차가 중간중간 졸음쉼터와 휴게소에서 쉬어갈 것을 안내했다. 차량 내 카메라는 B씨의 운전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졸음방지 기능을 제공했다.

삼성전자가 현대차·기아·포티투닷과 손잡고 집을 넘어 자동차로 스마트싱스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반 SDV(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와 스마트싱스를 연동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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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5일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현대차·기아 AVP본부 송창현 사장(왼쪽)과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25일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술 제휴·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스마트홈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한 원격 제어 중심의 협력을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스마트싱스 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 자동차와 연동한 더 폭넓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 최승범 디바이스플랫폼센터장 부사장, 박찬우 IoT개발팀장 부사장과 현대차·기아 송창현 AVP본부 사장, 권해영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SDV,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반도체와 SDV 플랫폼 개발 협력을 시작한데 이어 혁신적인 SDV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싱스와 차량을 물 흐르듯 연동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사실상 SDV 핵심인 반도체부터 실제 사용자 경험에 이르는 일련의 모든 과정에서 수위 높은 협력을 잇게 됐다.

양사는 우선 글로벌 위치 확인 솔루션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스마트키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선보이기로 했다. 갤럭시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변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들을 활용해 차량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공조 제어, 주행가능거리, 충전 상태 등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집안 내 삼성전자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 △차량 내 카메라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해 탑승자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차량 환경을 원격 조절하는 펫케어 △스마트 아파트와 SDV 연동 등 스마트싱스 활용 분야를 확대한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고객의 모빌리티 이동 경험이 더욱 풍부해지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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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차량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적용되는 모습 예시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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