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진화하는 알바 채용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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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채용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구직자의 이력을 분석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25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서면서 긱워커, 단기 알바가 증가해 알바 플랫폼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긱워커 플랫폼이 서비스 내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니더가 운영하는 급구는 AI 기반 실시간 매칭 시스템인 'AI Pick 채용'을 제공 중이다. 구직자의 과거 알바 이력과 이전 직장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 검증된 인력 선택이 가능하다. 반복적으로 채용했던 지원자의 공통점을 분석, 유사도가 높은 지원자 선별도 가능하다. AI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수초 내에 채용 공고를 작성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평균 시급을 제안받을 수 있다. 내달, AI가 지원자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거주 및 활동 지역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추천하는 AI 서비스도 있다. 사람인 동네알바는 알바 검색 시 '생활반경 거리', '직주근접'이 중요하다는 점을 겨냥했다. 구인자가 알바 지원자의 경력, 자격증 등 기본 역량과 희망 지역·일시 등 원하는 근무 조건을 등록하면 맞춤 알바 지원자를 자동으로 분석해 알려준다. 유해 업종 공고 원천 차단 등 구직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알바몬 또한 활동 지역을 기반으로 추천을 진행한다. 알바몬 제트는 매칭의 속도·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를 접목, △구직자 활동 반경 7km 이내 아르바이트 공고 △시급 높은 알바 △초보 가능 알바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 정보를 제공한다. 구인자에게는 AI가 분석한 추천 인재 리스트가 제공된다.

향후 알바 시장이 지속 커지며 채용 플랫폼 또한 성장할 전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초단기 취업자는 160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5.6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단기 알바 및 긱워커 증가 현상과 AI 등 기술 접목을 통해 단기 구인구직 플랫폼의 성장세가 도드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일본의 단기 알바 매칭 플랫폼인 타이미는 7월 상장에 성공해 시가총액 1조를 넘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과 더불어 산업구조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전체 채용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단기 일자리 시장은 선방 중”이라며 “국내 알바 매칭 플랫폼도 사용자 만족도 증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이어가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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