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 통해 친환경차 배터리 불안감 해소
'CES 2024' 혁신상 수상·올해 390억원 규모 투자유치
미국, 유럽,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세계 배터리 산업 선도
이에 최근 '기후테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기후 변화 대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올해 처음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시행한다. 이에 7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오디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자신문은 이번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보유한 기술과 경기도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솔루션을 제안한 기업을 만나본다.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포엔(대표 최성진)은 친환경차 배터리를 재제조하는 기업이다.
전기차는 현재 배터리 성능 불안과 고장에 따른 고객 비용 증가 등이 전기차 구입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포엔은 기후테크 사업을 통해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전기차 배터리 리퍼비스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엔의 친환경차 배터리를 다시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원래 목적에 맞게 다시 차량으로 사용하는 재제조(1st use) △차량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재사용(2nd use) △파분쇄를 통해 원재료를 추출하는 재활용(리사이클) 등이다.
포엔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포엔의 재제조 배터리팩은 전기차 신품에 준하는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으로 전기차 배터리 애프터서비스(AS) 제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기업 중 배터리팩을 재제조하는 기업은 3곳이 있지만, 2000대 이상 전기차 배터리팩을 재제조해 3년 이상 문제없이 납품한 회사는 포엔이 유일하다.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배터리 재제조 이력 관리 기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한 배터리 성능 진단 등은 다른 국내외 업체와 비교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포엔은 앞으로 전기차는 안전이 중요한 만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재제조 인증 표준화 작업을 통한 안전한 배터리팩을 재제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포엔은 'CES 2024' 혁신상 수상과 올해 390억원 규모 투자유치 등 성과를 거뒀다. 이에 포엔은 단기적으로는 재제조 공법을 통한 고객과 신뢰를 조성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BasS 사업(배터리 서비스 사업, 렌털·리스 대여업)을 하는 회사의 든든한 파트너사가 돼 전기차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엔은 올해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에 나선다. 올해 2월 미국 LA 지역에 북미법인을, 5월 유럽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유럽 법인을 세웠다.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법인을 설힙해 2028년 글로벌 배터리 재제조 1위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진 대표는 “포엔이 개발하는 친환경차의 마지막 모습까지도 친환경이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가오는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고장이나 성능 불만족 시 재제조 공법을 통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성 있는 배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엔은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 중인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배터리 열폭주 방지 솔루션을 탑재한 배터리팩 재제조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본 기사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자신문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의왕=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