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 김천시와 함께 5일 김천시 율곡동에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는 2021년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도심 주차장을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배송 수단으로 사용해 친환경 생활 물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율곡 생활물류복합센터는 정부 지원에 추가해 지방비 63억여 원을 투입, 김천시 율곡동 1092번지에 2531㎡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주차장법' 특례를 적용받아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생활 물류 거점 기능을 융합한 신개념 복합시설로서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준공식에서는 2건의 업무협약도 열렸다. 우선 친환경 도심 물류용 화물 전기자전거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독일의 라이틀(Rytle)과 특구 기업 에코브, HL만도는 '신제품 공동개발 및 사업화 상호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향후 5년간 화물용 전기자전거 5000대 수출 규모로 독일의 우정사업본부(DHL), 아마존 등 유럽의 주요 고객사를 우선 타깃으로 하고 규제 정비가 완료되면 향후 국내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와 김천시는 특구 사업자인 쿠팡 및 피엘지와 협력해 '주차장을 활용한 생활 물류 플랫폼 실증 및 활성화를 위한 민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물류 플랫폼 실증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과 후속 사업의 원활한 추진으로 특구 사업의 성과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북도는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를 통해 아파트 택배 차량 진입 등으로 인한 택배 갈등 같은 생활 물류 문제해결과 지역 일자리 창출, 화물 전기자전거 산업 성장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으로 기존 물류배송 체계를 개선해 친환경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근거리 배송 시스템을 안착해 나갈 예정이다”며, “지역주민들이 직접 배송에 참여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공영주차장과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생활 물류 특구는 외국에도 전례가 없는 신물류배송 사업모델로서 규제해소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 부처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