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2.2톤 아이오닉 번쩍 들어 360도 회전' 현대위아, 주차 로봇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 국제행사 '2024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현대위아 주차 로봇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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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2024'가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현대위아 주차로봇은 현대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5를 번쩍 들어 전후좌우 주행과 제자리 360도 회전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휴맥스모빌리티와 협업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주차 로봇 사용자경험(UX)을, 휴맥스모빌리티는 다양한 주차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주차 로봇은 길이 1900㎜, 폭 1200㎜, 높이 110㎜ 형태다. 타이어 리프트 방식으로 20초 안에 차량을 들어 올린다. 최대 2.2톤까지 운반 가능하다. 로봇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차량 바퀴 크기와 거리를 정확히 인식한다.

주차 구역 바닥 곳곳에 새겨진 QR코드를 인식하는 무인운반차(AGV) 기반으로, 최고 속력 초속 1.2m(시속 4.3㎞)까지 전 방향 진입을 통해 차량을 자동 입출차한다. 현재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조지아 공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봇 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도입됐다. 업무용 차량에 특화된 전용 플랫폼으로 주차 로봇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차량이 필요할 때 예약부터 차량 배정, 반납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예약 시 로봇이 발레 존으로 차량을 들어 올려 이동시키고, 사용자 반납 시 로봇이 발레 존에서 빈 곳으로 주차한다.

현대위아는 주차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건물 전체 면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간을 최소화해 주차 구획 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차장 대비 주차면을 평균 30% 늘릴 수 있다. 또, 무인화 주차장으로 설계해 층고를 낮추면 보다 많은 주차층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문콕(차문 찍힘)과 같은 접촉 사고 방지 등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향후 주차장 사업자와 협업해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휴맥스모빌리티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로봇형 주차장 등 성장하는 스마트 주차장 생태계 확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주차 로봇 시장 전망은 밝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주차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30년엔 3배 증가한 831억달러(약 11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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