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피코가 '2030년 모빌리티 퍼스트무버' 도약 계획을 내놓고, 매출 4조3000억원 달성을 위한 3대 제어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어기는 전동화 차량에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케피코는 28일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6년 매출 3조원, 2030년 매출 4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현대케피코는 “패스트 팔로우(추격자)를 넘어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겠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3대 제어기 제품 포트폴리오(전력·충전·차량)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케피코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제어기 개발 및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전동화 차량에 필수인 전력·충전·차량 통합제어기 개발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해외 자동차 고객사를 타깃으로 해당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 전동화 차량 구동 시스템과 충전 시스템을 총괄하는 차량 통합제어기의 경우 전기·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차에 모두 들어가는 제품으로 다양화하기도 했다. 운전자의 요구 조건에 맞춰 차량을 최적 주행 상태로 제어하는 통합형 제어기 모델이다. 또 샤시 제어 기능을 통합한 제어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전압, 전류, 온도를 괸리하고 배터리 전압을 제어하며 배터리 사용률을 높여 배터리셀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 및 관리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제어기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제어기는 전기차 화재 사고에 주목 받으면서 현대케피코는 배터리 제어기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산업 환경 규제에 대응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친환경 전동화차에 필요한 제어기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