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중립성은 기술을 제공함에 있어 제약을 없애고,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 유료방송의 기술중립성이란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 간 전송방식 구분을 없앤 것이다. 유료방송 신규 서비스 도입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소비자 선택 폭이 확대된다.
과거 IPTV사는 IP방식으로만, 케이블TV사는 유선주파수(RF) 방식으로만 전송할 수 있었다.
2022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 기술중립 서비스 신고 수리 기준 등을 정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방송법 개정으로 유료방송사업자가 신고만으로 전송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중립성 서비스 제공 근거가 마련됐다.
케이블TV의 전송 방식인 RF신호의 경우 가용 주파수 대역이 제한됐기 때문에 채널 수 확대나 전송용량에 한계가 존재했다. 반면 IP방식은 채널수 확대와 신규콘텐츠 수용이 용이하다. 케이블TV도 IPTV와 동일하게 IP방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가능하게 된 셈이다.
칸막이식 전송기술 규제를 완화로 지난해 5월 SK브로드밴드가 'B TV 팝' 출시한데 이어 올해 4월 LG헬로비전이 '헬로tv Pro'를 선보였다. 서경방송도 이달 초 'IP케이블플러스'를 출시했다. 딜라이브·HCN·CMB 등도 IP 기반 케이블TV 출시를 준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