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 박종복 한국광기술원 센터장 “'지능형 첨단산업의 눈' 광학부품 국산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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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장.

“지능형 첨단산업의 눈에 해당하는 광학부품 즉, 렌즈와 반사경 등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학부품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첨단 광학시스템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학부품 국산화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박종복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장(책임연구원)은 광학부품·모듈과 관련한 광학 시스템 설계 전문가다.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는 광학부품들이 조합된 광학모듈의 설계, 제작, 측정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전공학과에서 레이저 광학 시스템 관련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네브라스카대학교-링컨 전기공학과 및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기계공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광학 시스템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능화 및 자율화되고 있는 산업시대에서 광융합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광학부품은 광융합산업의 필수 요소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빛의 생성, 전송 및 감지를 가능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한국광기술원 입사 후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용 광학부품, 광 에너지 기반의 첨단 제조시스템 광학부품, 항공·우주 광학 시스템의 광학부품 및 방위산업 우주 광학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해 기업과 공동으로 광학부품 국산화 성과를 거뒀다.

박 센터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R&D)을 지원하거나 시험장소 등을 제공하는 국가 연구시설(N-Facility)인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 책임자를 맡고 있다. 센터는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기기의 '눈'에 해당하는 광학렌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특화돼 있다. 시설·장비 및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학부품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국가 연구시설로 지정된 후 기업지원 비율을 매년 30% 이상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검사, 이차전지 검사·공정, 우주항공(방산), 광학 부품·모듈 관련 광융합기업에 지난 5년간 35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매년 50개 중소·중견기업에 시제품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부터 우수 연구 기반 센터로 선정됐다.

박 센터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자율주행차나 인터넷 영상회의 등에 필요한 광학렌즈 제조에 쓰이는 성형 틀의 코팅 기술을 한 단계 높이고 양산성을 높인 신기술을 개발했다.

기업체와 협업해 5세대(G) 광통신용 주요 부품인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을 국산화해 핵심 광부품 내재화도 실현했다.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소자의 손상을 막고 노이즈 신호를 줄이는 광 아이솔레이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일본이 독점해왔다.

박 센터장은 “광학부품의 다기능성·고신뢰성·고정밀화로 다양한 산업에 기여하고 기업의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변화를 지원하는 연구자와 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