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유망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 3년간 집중 지원해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기업규모 영세화,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약화 등으로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유망 중소기업이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 지원을 위한 '도약(Jump-Up)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책금융기관 인공지능(AI) 기업분석 모형과 투자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단 현장실사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 100개를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전용 프로그램을 마련해 3년간 집중·밀착 지원한다.
우선 중소기업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기업별 해외 진출 수요를 반영해 국가·지역별 해외거점(GBC, KSC)과 현지 전문가, 현지 기업인 등을 통해 사무공간 제공, 거래처 확보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킹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의 도전을 정책 패키지로 지원한다.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융자범위·대출기간 등 융자조건을 과감하게 완화하고, 산업·기업은행 등이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또 민간 자본을 통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스케일업·중견도약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에 포함시켜 투자를 유도한다.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중진공, 기보 등 정책금융기관이 운용하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연계 지원한다.
점프업 프로그램을 위한 오픈바우처 제도도 신설된다. 오픈바우처는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화를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5000만원을 기업별 발급한다.
김우중 지역기업정책관은 “오픈바우처 제도는 점프업 프로그램을 위해 새롭게 신설되는 제도”라면서 “인건비 등 경비성 지출을 제외한 글로벌 인증, 지적 재산권 획득, 글로벌 법률, 기술자문, 마케팅 등 용도와 활용처를 폭넓게 인정해 스케일업 필요한 비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