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AMOGY)가 무탄소 암모니아 전력 솔루션 실증 선박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NH3 크라켄 (NH3 Kraken)호'로 명명되며, 올여름 미국 허드슨 강에서 첫 항해를 할 예정이다.
NH3 크라켄 선박은 액체 암모니아(NH3)를 수소와 질소의 기본 원소로 변환한 다음 수소를 연료 전지에 주입해 탄소 배출이 없는 고성능 전력을 생산하는 아모지의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기술에 착안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NH3 크라켄이 우리의 독점적인 기술 검증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친환경적인 미래를 만들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 명명식은 해양업계의 오랜 전통 행사로, 기존 선박의 이름을 바꾸면서 해양의 신 포세이돈을 달래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행운을 보장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선박의 새로운 정체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네 명의 한국인이 2020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아모지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 과정을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해 기술을 개발했고, 빠른 속도로 기술의 스케일업을 실증했다.
또한 2021년 암모니아를 통해 5kW급 드론을 구동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00kW급 트랙터 구동, 2023년에는 300kW급 클래스8 대형트럭을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해 주행하는 데 성공하며 암모니아를 활용한 운송 분야의 탄소 감축을 실현해 왔다.
아모지는 이번 명명식을 시작으로 1㎿급 전력 시스템이 설치된 예인선 NH3 Kraken을 실제 가동할 수 있는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