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전문 운전능력 필요하다” KIAPI, 경찰공무원 대상 '드라이빙 스쿨' 개최

최근 우리나라에서 범죄 차량이나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을 추적해 검거하는 사례를 흔하게 볼수 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추적하는 경찰의 안전운전 의식과 긴급상황에서의 전문적인 운전실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원장 서재형)이 국내 최초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근 '안전운전 드라이빙 스쿨(Driving School)'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포디엄레이싱팀이라는 드라이브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 이번 드라이빙 스쿨에는 대구달성경찰서 공무원 16명이 참여해 교육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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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달성경찰서 공무원들이 드라이빙 교육을 받고 있다.[출처 KIAPI]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는 드라이빙 스쿨이 오래전부터 도입돼 전문화된 상시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 교육을 함으로써 긴급상황에서 각종 피해를 줄이고, 차를 운전하는 경찰의 안전까지 확보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아직 경찰이나 소방 분야 등 차를 이용한 업무가 많은 공무원 대상 드라이빙 스쿨은 없었다. 이는 도로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더 큰 피해를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충분한 운전실력을 보유하지 못해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위험 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처하고, 일반인들에게 안전운전의 귀감이 되어야하는 경찰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운전자세, 핸들파지법 등 기초적인 운전능력부터 긴급제동 및 회피, 언더·오버스티어, 슬라럼, 8자 선회 등을 실시했다. 모든 교육은 KIAPI가 보유한 대구주행시험장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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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PI의 '안전운전 드라이빙 스쿨'이 대구주행시험장에서 열렸다.

KIAPI는 달성경찰서와의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해 올 가을쯤 추가 드라이빙 스쿨을 열 계획이다. 이후 만족도를 평가한 다음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추가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과 협력해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 등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서재형 KIAPI 원장은 “경찰공무원은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안전운전의 귀감이 되어야 하기때문에 모든 운전 활동에 신중하여야 하며, 긴급상황에 대비해 전문적인 운전실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경찰공무원의 안전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비영리재단법인 KIAPI는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지원하기위해 2014년 설립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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