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목조건축물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도입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프랑스는 환경법, 환경규제2020(RE2020) 등 법령에서 건축 시 목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 숲 2024' 프로젝트로 자국 목재를 50% 이상 사용토록 목표도 세웠다.
파리올림픽은 IOC의 '친환경 의제(Greener Agenda)'에 따라 진행되는 첫 번째 대회로 경기장 중 95%를 기존 시설이나 임시 시설로 활용하고, 선수촌과 수영장 등만 신규 건설했다.
신규 건설 건물은 지속 가능한 건축 소재 목재를 주로 사용했으며, 선수촌의 경우 올림픽 종료 이후 6000채 사회복지 주택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목재는 조립식과 모듈러 건축 방식 활용에 적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인건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샹 드 마르스 아레나 레슬링 경기장은 단 9개월 만에 완공했다.
목재는 따뜻함과 색상, 향기를 가지고 있어 별도 마감 재료도 필요 없다.
산림청은 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조성 건축물을 목조건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대전 서구에 지상 7층(27.6m) 규모의 국내 최고 목조건축물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준공 예정이다. 해당 건물에 목재 1363㎡가 이용돼 이산화탄소 1249톤의 저장 효과가 기대된다.
공공부문 선도 사례를 위해 전국 23곳에 총 2190억원 규모의 목재친화도시, 목조건축 실연사업, 목조전망대 등 보조사업도 지원 중이다.
또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 중이며, 목조건축 표준품셈 제작 및 산림청 목조건축 심의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목조건축 1동이 이산화탄소 40톤 감축 효과가 있고 생산 소요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소재”라며 “같은 무게 시 철근, 콘크리트 등 다른 소재 대비 강도도 400배까지 높고 지진 등에도 강한 만큼 국내 목재건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