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육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교육과 지역혁신을 견인하는 국립목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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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을 받은 국립목포대학교는 지난 2일 70주년기념관에서 '국립목포대 글로컬대학 지·산·학·연 협력 거버넌스 출범식' 및 '전남 글로벌 혁신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립목포대(총장 송하철)는 지역교육과 지역대학의 혁신을 견인하는 전남 최대 규모의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학통합과 함께 학생 중심의 교육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학령인구 감소, 청년 인구의 지역이탈 등 고등교육환경이 크게 악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을 단행했고, 그 결과 2024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10% 상승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된 국립목포대는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으며 '지역과 함께 신해양시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의 비전과 함께 △대학통합에 기반한 공공수요 인재 양성 학사체계 구축 △경쟁력이 약해진 지역 사립대와 고등학교의 해양특성화 교육지원 △학생들의 취업 성공을 위한 문제·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교수당 1교과목 운영 △명품강의 온라인 공유 및 전주기 학생관리 체계 구축 등을 실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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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왼쪽)과 조명래 전남도립대 총장이 지난 1월 대학통합 합의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공립대학 통합으로 전남 최대 국립대학으로 도약

국립목포대는 전남주력산업 수요에 따른 기능인력(전문학사)과 기술인력(학사) 양성을 위해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추진, 전남 최대 규모 국립대학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는 지난 1월 대학통합 합의서를 체결해 대학이 지역상생 발전과 국가균형 발전에 핵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까지 대학 구성원 설명회, 통합추진 조직 등을 구성해 통합 프로세스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학통합은 미래지향적 성장 통합을 지향하며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지역과 더불어 세계로 도약하는 통합 국립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립목포대는 교육, 연구·개발(R&D), 국제네트워크를 해양특성화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양융합단과대학과 지역산업정책대학원을 신설하고, 전남도립대는 해양특성화 글로벌 우수 산업기능인력 양성의 중심 교육기관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담고 있다.

대학의 문을 개방해 경쟁력이 약해진 서남권 사립대의 해양특성화 교육을 원-웨이(1-Way) 방식으로 밀착 지원하거나, 교육발전특구 중심대학으로서 지역고등학교와 연계한 지역특화교육 또는 해양특화 교육과정을 지원해 지역교육 생태계 정상화 및 국립대 책무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교육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1) : 전문학사-학사 연계 학사체계 구축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의 통합은 유연한 학사구조를 기반으로 2~4년제 학위를 취득하는 국내 최초의 국립대학 학사체계를 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남 6개 시·군에 7개의 멀티캠퍼스가 소재하는 전남 최대 국립대학으로서 다양한 지역 현장에서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성인학습자 친화적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캠퍼스 간 장벽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연계 교육과정 운영, 온라인 및 근거리 캠퍼스 공간을 활용한 실시간 양방향 수업 확대, 전임교원의 이동식 순환수업 등 제도 정비 및 최첨단 교육인프라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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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오른쪽)이 지난 6월 인도네시아 글로벌크로스(GCC)문화재단 관계자와 교육·연구·산업발전 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글로벌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2) : 사회연계 PBL 전 학과로 전면 확대

학생 취업 성공을 위한 사회연계 PBL을 전 학과로 전면 확대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학은 지금까지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공계열 중심으로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랩 등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공계열 학생들과 달리 비이공계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은 사회·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PBL을 추진한다. 현장실무 역량과 이해도를 높여 취업 성공으로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PBL 수업을 전 학과(비이공계열 포함)로 확대하려면 전임교원 수업 운영의 부담감 해소와 수요발굴에서 취업으로 연계되는 지속가능한 체계 구축, 전담운영조직 신설은 필수요건이다.

대학은 지자체, 글로벌기업, 로컬기업, 연구기관, 사회기관 등이 참여하는 글로컬혁신포럼, 지역협업센터, 지역산업연구소로부터 현장 문제 수요를 발굴한다. 이후 PBL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현장실무전문가인 조인트 어포인트먼트(JA : 학과-학과, 대학-대학, 대학-산업체 공동 소속으로 임용된 교원)와 전임교원이 프로젝트랩 PBL 수업에 쉽게 적응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두텁게 구축된 기업과 사회기관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인턴십과 채용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식습득과 현장 체험이 취업 성공으로 단단하게 이어지는 지역정주형 교육혁신 선순환 구조가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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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ITS대학 복수학위제 2기 학위수여식을 하고 있다.

◇교육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3) : 교수의 관성 허물기

국립목포대학이 추진하는 혁신 중 '교수의 관성 허물기'는 교육제공자인 교수의 관성을 허물어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가시적인 의지가 담겨 있다. 교수의 관성은 급변하는 시대의 교육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기존의 교육방법과 연구관행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국립목포대는 교수의 관성을 극복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에 충실하고자 1교수 2혁신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학은 학부(과)별 사회연계 PBL 교과목 의무 편성을 제도화하고, 글로벌기업·지역기업·사회기관과 연계한 PBL 수업을 전체 교수들이 연간 한 과목 이상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교수 1인당 1개 이상의 국내외적으로 드러낼 만한 수요대응 콘텐츠·공유플랫폼 공개 교과 등 명품 콘텐츠를 개발해 기업, 지역사회 등 전 세계 학습수요자에게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PBL 수업 및 오픈 기반 명품 콘텐츠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는 전임교원의 지원대책도 면밀하게 수립하고, 통합대학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교육혁신의 실효성도 확보하고자 한다.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 선도대학

국립목포대 조선해양공학과는 인도네시아 ITS대학과 2018년부터 복수학위 과정 운영으로 15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관련 업체에 취업을 시키는 등 우수한 글로벌 인재의 지역정주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복수학위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인도네시아 명문대학인 파자자란대학, 인도네시아대학, IPB대학과 글로벌 인바운드형 복수학위제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9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 해외 온라인대학을 설치하고, 1~2년간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과정 이수 후 우수한 학생들은 국립목포대에 유학해 전공을 이수한다.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하는 인바운드 유학 학위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몽골, 루마니아 국가로 온라인대학을 확대해 글로벌 인재양성 선도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목포대는 글로컬대학30 선정과 함께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그린 해양산업 분야의 세계적 역량을 글로벌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온리-원(Only-1)'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국내외 기업과 대학, 기업 재직자 등의 교육뿐 아니라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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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이 지난 4월 70주년기념관 청강아카데미아홀에서 열린 '총장님 답해주세요!' 토크 콘서트에서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 그 이후까지 책임지는 전주기 학생관리

대학교육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생애주기적 특성을 지닌다. 이번 전주기 학생관리는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면적 학생관리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입학 시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분석해 맞춤형 전공 선택을 도와주고 인공지능(AI) 기반의 학사지원시스템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 진로계획 등을 다양하게 분석한 뒤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약점 분석, 이에 맞춘 학업계획에서 취업 준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학사관리, 취업 및 포트폴리오, 비교과 활동 등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전주기 AI-학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전주기 학생관리시스템은 졸업 이후까지도 글로벌 또는 지역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박람회와 취업 상담을 통해 졸업생들이 희망하는 직장에 성공적으로 취업하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정보 및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대학은 입학 후 전공탐색-전공적응-졸업 주기별 나침반 멘토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학생이 선택하는 교수 멘토제는 학생들의 전공선택 어려움과 학업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선배(재학생과 졸업생) 멘토제는 전공 부적응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경험과 취업 준비 노하우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멤버십 기업이나 사회기관 등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취업 멘토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취업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에 도전하는 국립목포대가 지향하는 교육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의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교육을 책임지는 국립대학의 사회적 공공성과 책무성에 중심적 역할을 주도하는 전남 최대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