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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국 연구소 전경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액 14조6553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56% 줄었고, 영업이익 4.17% 감소했다. 순이익은 9977억원으로 7.04%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고객사의 캐즘 영향으로 친환경차 시장 정체 기조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업별로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애프터서비스(AS) 사업 부문은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9644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모듈과 핵심 부품 사업은 10% 감소한 11조690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AS는 현대모비스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수출용 차량에 사후관리서비스를 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 전장 부품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꾀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핵심 부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통합용 제어기 등 전기차 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해외 전동화 수주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3억2000만달러 수주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수주 목표인 93억4000만달러 25% 수준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물량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 증가하고 있지만, 전장 등 고부가 부품 분야 매출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하이브리드차 부품 공급을 늘리는 등 친환경차 부품 공급 믹스(구성 비율)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