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테크읽기]우리나라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보여준 'AME 2024'

Photo Image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주행 전문 전시회 '2024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전(AME) 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행사는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코엑스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경찰청·특허청 후원으로 개최됐다.

AME 2024에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에스오에스랩·카네비모빌리티·스마트레이더시스템·트리즈엔지니어링·모라이·튠잇·롯데이노베이트·이노시뮬레이션·넥스트칩·오토엘·라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자율주행 기업들이 참가해 관람객에게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또 자율주행 산업 콘퍼런스에서는 주요 부처에서 자율주행 정책과 기술 동향을 발표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싱가포르·미국 등 여러 나라의 전문가가 자율주행 동향과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당초 계획보다 자율주행 상용화가 늦어지는 추세지만 올해는 자율주행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는 완성차 고성능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 시작,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시작, 도심 자율주행 확대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시장 성장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AME 2024는 시의적절하게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AME 2024가 많은 관심을 받은 요인으로는 코엑스의 지리적 이점과 함께 최근 우리나라 자율주행 주요 스타트업의 코스닥 상장을 꼽는다. 최근 에스오에스랩·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노시뮬레이션 등 업체들이 코스닥에 상장했고, 오토노머스에이투지·카네비모빌리티·스트라드비젼·모라이·비트센싱·에이모 등 여러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AME 2024에서 열린 '한국-UAE 자율주행 글로벌 프로젝트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업계와 관련 부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아랍에미리트의 바야낫AI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23년 미국 시장 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자율주행 순위에서 세계 1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율주행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싱가포르, 일본 등 여러 나라에도 진출하고 있다. 2022년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올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으로 오노토머스에이투지와 바야낫AI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장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자율주행 차량과 함께 직접 제조한 자율주행 차량도 수출하면서 우리나라 자율주행 생태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 등 자율주행 부품과 함께 자체, 구동부품,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업체들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부품사도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에스엘과 함께 전시한 제네시스 G90 라이다 시연 차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전시 기간에 미국 스쿨버스 안전 시스템 공급을 발표했다. 스트라드비젼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 주요 업체에게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카네비모빌리티의 경우 인도 등 여러 나라에 튠잇은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 관련 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

올해 AME에서는 기술 개발을 넘어서 서비스 발굴과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우리나라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노력과 성과를 만날 수 있었다. AME 2024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관련 스타트업의 노력이 값진 결실로 이어져 자율주행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gm1004@kookmin.ac.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