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특사단이 24일(현지시간)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특사단은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면서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사단장인 성 실장은 우리 정부와 팀코리아를 대표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관계기관이 만전을 기해달라는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서 양국 정부는 체코 원전 사업의 원활한 후속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양국 산업부 간 핫라인을 개설키로 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 정례회의를 개최해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기술개발, 제3국 공동진출 등 원전 전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날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 간의 통화에서 결정된 윤 대통령의 9월 중 체코 방문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향후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시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제협력 심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양국은 모두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로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산업,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체코 측도 이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면서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