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업계에서 비개발자도 손쉽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툴이 부상하고 있다.
23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원티드 LaaS(LLM as a Service)'를 통해 코딩 없이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원티드 LaaS는 HR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이 개발한 생성형 AI 개발 툴이다. 누구나 초거대언어모델(LLM)을 하나의 서비스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업스테이지 솔라 등 20종의 LLM을 지원한다.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는 △여행 일정 가이드 △상품 안내 봇 △고객 Q&A 응대 봇을 LaaS로 개발하고 있다. HR 플랫폼 업계에서는 △공고 자동 작성 △포지션 추천사 작성 △이력서 보완 △가상 면접 지원 △지원자 분류 △업무 적합도 판단 등의 서비스를 개발·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기업 내 LaaS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쿼리 자동 작성 △업무 내용 정리 자동화 등을 꾀하고 있다.
LaaS의 부상은 편의성 때문이다. LaaS를 활용할 경우 별도의 생성형 AI 개발 환경 가입이 필요 없다. 현재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서는 오픈 AI, 구글 등 기업이 제공하는 개발 환경에 가입하고 등록 절차 등을 완료해야 한다.
환각 현상 제어에 있어 개발·변경·배포 절차 효율화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프롬프트 개발 등은 비즈니스 현업이 담당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내 프롬프트 연동 업무만 개발팀에서 진행하면 된다. 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토큰 사용량 관리의 번거로움도 없다.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비용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사용량 제한을 둬 계획한 비용 범위 내로 활용을 제어할 수도 있다.
원티드랩은 4분기 중 자신의 프롬프트에 적합한 모델을 자동 추전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개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개발자가 LLM의 추론 능력, 답변 경향성, 가격 등을 고려해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기 위해 지불한 시간, 금액적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향후 LaaS 시장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생성형 AI 솔루션 지출은 약 160억달러(22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73.3%로, 1430억달러(2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됐다.
원티드랩은 LaaS 보급을 통해 국내 다양한 기업이 기술적 제약 없이 생성형 AI 기반 창의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스스로 쉽게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수록 LaaS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