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특별법'이 10일 시행되면서 기존 부품 산업 활성화가 전망된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 이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스마트 공장 전환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주요 국가 사례를 참고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인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부품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주제로 '제36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찬형 스마트 제조 혁신 추진단 실장은 자동차 부품 생태계 변화를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중소 기업 역량와 목표에 따라 스마트 공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단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 경제의 중추인 중견·중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의 투자 유인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디지털 전환을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 효율화 등을 위한 디지털화는 현재 전동화에 비해 속도가 늦은 편”이라며 “디지털화는 미래 모빌리티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전동화 보급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 기업간 임금 격차가 발생해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렵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인력 육성 및 고용 전환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용 안정성과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전기차·자율주행차·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제조 현장 스마트화를 필두로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자동차는 지난해 수출액 93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동시에 전체 수출목 가운데 무역 수지 1위를 달성하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자국 산업 정책 강화와 중국의 해외 시장 진출로 보호 무역 기조가 강화돼 경쟁은 치열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 변화 속에서 부품 기업 성장을 위해 제조 현장 스마트화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