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테크 현장을 가다] ④서진에너지, 유기성 폐자원→바이오가스 생산…차세대 분리막 기술 美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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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에너지가 충주 기업도시 폐수처리장에 설치한 'SJ-MBR' 실제 모습

서진에너지는 고농도 유기성 폐자원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활용하는 강소기업이다. 바이오가스 전처리,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운영관리 기술,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분리막생물반응기(MBR)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차세대 분리막 기술 등 그린테크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차세대 분리막 기술로 평가받는 공기세정 일체형 침지식 중공사막(중공사 분리막) 시스템 'SJ-MBR'을 개발했다. 일체형 모듈로 만든 조대형 기포 공기세정 시스템으로 세정 공기량을 절감해 에너지를 저감한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EMS'는 막결합형 혐기소화기술로 바이오가스 생산을 약 23% 늘리고 슬러지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폐쇄 순환 밀폐형 운전방식으로 악취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층상 생물막 공정 'MaSBR' 기술로는 기체분리막을 이용해 막표면에 형성된 생물막에 직접 산소를 공급한다. 기존 활성 슬러지 공정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현저히 낮다.

서진에너지는 2022년 3월 국내 최초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개질·압축·저장·충전 과정을 거치는 제조식 충전소 '충주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를 준공했다. 2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서진에너지가 직접 운영 중이다. 충북 충주 하수처리장 내 바이오가스 고질화설비 구축했으며, 하반기 충주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 내 개질기 1대를 추가 설치하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생산능력이 하루 500㎏에서 1000㎏로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농도 가축분뇨를 투입해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기술도 개발, 강원도 인제군에 2026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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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에너지가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에 설치한 'EMS' 실제 모습

회사는 2014년 설립 이래 꾸준히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받고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됐다. 국내에서 바이오에너지 시설 기술을 적용·운영하는 과정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신뢰성도 확보했다.

작년 12월에는 미국 워터플릿과 기술공급 업무협약을 맺고, 텍사스 '골든 패스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현장에 200㎡급 SJ-MBR 모듈을 납품했다. 올해는 텍사스 캐니언 웨스트 등 총 10개 현장에 SJ-MBR 모듈 총 1만7221㎡를 납품할 계획이다.

임태형 서진에너지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면서 “기술력을 지속 고도화해 고객중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