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SK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양사의 합병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가 오는 1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하루 전날인 17일 열리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이사회에서 논의되는 합병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정유·화학·배터리·소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는 수소, 재생에너지, 천연가스(LNG) 등 사업을 전개하는 에너지 계열사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의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계열사이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 100조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한다.
18일 이사회에서는 SK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와 산소·아르곤 등의 산업용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SK㈜의 100% 자회사다. 2021년 말 모회사였던 SK머티리얼즈가 SK㈜에 합병되면서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됐다.
SK 측은 임시 이사회 개최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