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프로젝트명 'J120'으로 개발해 온 새로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명을 '액티언(ACTYON)'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액티언은 2010년 말 국내 단종 이후 14년 만에 2세대로 다시 태어난다.
KGM은 8월 출시할 2세대 액티언 외관 이미지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액티언은 역동적 쿠페 스타일에 실용성을 더한 도심형 SUV로, 판매 침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차다.
애초 J120은 토레스의 쿠페형 파생 모델로 알려졌다. 차명을 애초 예상됐던 토레스 쿠페가 아닌 액티언으로 정한 것은 제품 콘셉트를 완전히 차별화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액티언은 2005년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쿠페(SUC)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1세대 액티언의 도전정신을 계승한다. 70년 역사를 지닌 SUV 전문 브랜드 정통성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과 도전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KGM은 “액티언이라는 차명은 젊음을 상징하는 'Action'과 'Young'의 합성어”라며 “2세대 액티언은 기존 의미에 'Act+Young', 'Act+On'을 더해 젊게 행동하고 활동을 개시한다는 뜻으로, KGM의 새로운 시작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액티언의 외관은 SUV의 강인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쿠페의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을 갖췄다. 토레스보다 전고를 낮추는 대신 전장을 늘려 적재 공간을 최대화해 중형 SUV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앞서 토레스에 선보인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8.6㎏·m 수준이다. KGM의 중장기 제품 전략에 따라 내년 이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 탑재도 점쳐진다.
액티언은 풍성한 옵션 구성으로 토레스보다 상위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현재 2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토레스보다 다소 높은 30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은 쿠페형 SUV 출시의 출발점이 된 1세대 액티언의 서사를 연결해 70년 역사의 브랜드로서 자존심을 이어가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