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리 올림픽 마케팅, 폴더블 폰 흥행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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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가 파리 올림픽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에 집중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부분을 마케팅 활동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올림픽의 꽃은 선수다. 이들을 통해 많은 마케팅이 이뤄진다”며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약 27년 간 올림픽 후원사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 마케팅 전략 일환으로 전세계 24개국, 63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꾸렸다. 이 중 젊은 세대가 즐기는 스케이트보딩과 브레이킹, 서핑 등 세가지 종목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세계 3대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협력·소통하고 있다”면서 “해당 종목 엘리트 선수만 후원하거나 응원하는 게 아니라 이들의 문화를 대변하는 커뮤니티들과도 소통하려한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을 이용한 별도 마케팅도 진행한다. 올림픽 메달 수상 선수가 시상식에서 직접 추억과 감동을 남길 수 있는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가 대표적이다. 박 상무는 “원칙적으로 선수들은 자신들 스마트폰을 경기장에 들고 갈 수 없지만, IOC와 협업을 통해 시상대에서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토리 셀피 자체가 생방송으로 나가기 때문에 우리 제품 사용성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젠지 선수들이 (우리) 제품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젠지(Gen Z) 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들을 말한다.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약 1만7000명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 전원에게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갤럭시S24울트라를 통해 자사 기술력도 알린다. 현재 파리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를 위해 약 85대 보트에 갤럭시S24울트라 200여대를 설치했다. 원활한 중계를 위해 올림픽 공식 이동통신 파트너사 오렌지(Orange)와 협업했다. 박정미 상무는 “80여 척의 배에 200대 이상의 갤럭시 S24 울트라를 설치하고,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연결을 유지하고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실전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울트라로 촬영된 영상은 올림픽방송서비스(OBS)를 비롯 KBS, SBS, MBC 등 방송사에 중계권이 전달될 예정이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체험관도 조성한다. 박 상무는 “삼성전자는 올림픽·패럴림픽 팬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장 누벨'과 협업해 '개방성(openness)'을 바탕으로 체험관을 디자인 했다”며 “체험관을 방문하는 전세계 고객은 갤럭시 AI 체험 프로그램과 올림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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