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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경호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SNS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번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은 역겨운 일”이라며 “정치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했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최근 몇 년 사이 전·현직 정상들과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에 앞서 2021년 7월에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사저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5월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가슴과 복부에 총탄을 맞는 중상을 입었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4월 유세 현장에 폭발물이 투척되는 테러를 당했다. 지난달에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코펜하겐 광장에서 선거 운동 중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1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인척 접근한 괴한의 칼에 찔리는 피습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을 시작으로 1963년 존 F. 케네디까지 총 4명의 대통령이 재임 중 암살됐다. 1970년대 이후에는 암살로 인해 사망하지는 않았으나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 4명의 현직 대통령이 피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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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