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0일 차세대 GPU서버를 탑재한 AI기술 개발·연구, 기업육성, 인력양성 등 역할을 수행할 '포항 AI가속기 센터' 구축 자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메타·구글·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고성능 컴퓨터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터의 핵심인 AI 연산자원 그래픽 처리장치(GPU) 확보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포항에 AI 가속기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강덕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AI분야 저명 교수인 도재영 서울대 교수와 이상근 고려대 AI교육연구단장, 유환조 포스텍 AI연구소 부원장, 정재웅 카이스트 교수, 김인중 한동대 AI연구단장, 김범준 네이버 AI총괄이사, 조금원 KIT 슈퍼컴퓨터센터장, 강홍식 포항가속기연구소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간담회는 지역의 AI 인재양성 양대 산맥인 포스텍과 한동대로부터 AI 트렌드 및 지역 내 인프라 현황을 공유한 데 이어 네이버 파트너사가 국내외 AI 동향과 AI인프라 구조 및 지원 방향에 대해 제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지역을 위한 AI 전략 제언으로는 기존 기반 산업의 현안 문제해결을 위한 디지털·AI의 전환(AX/DX)지원 사업과 포항시의 배터리·바이오·교육·기회발전 4대 혁신특구와 연계한 AI응용 특성화 사업, 기존 연구중심 포스텍 AI대학원에 이어 산업혁신 중심의 한동대 AI대학원 신설 등이 제시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전통산업과 신산업이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미래 AI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수요와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대전환 속도전에서 관련 인프라와 인재를 선점해 포항이 대한민국 디지털·AI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지방도시 선도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제언을 토대로 포항 AI가속기 센터 구축 타당성 용역과 국비 사업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