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마이크로, '트렌드 비전 원'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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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트렌드마이크로가 '트렌드 비전 원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세계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을 보호하는 기능을 통합한 단일 플랫폼이다. 멀티 클라우드 전반에서 가시성과 일관된 런타임 보호, 보안 정책 관리를 지원한다. 또 사각지대를 식별하고 클라우드 공격표면 관리와 보안 태세 개선, 보안운영센터(SOC) 효율화 지원,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위험 평가, 컨테이너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보호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탐지와 대응(CDR) 기능을 통합하고, 클라우드를 위한 확장형탐지·대응(XDR)을 제공해 단일 플랫폼에서 위협 헌팅·조사·대응을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위협 관리도 간소화했다.

김진광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한국에서 클라우드 보안에 주목하기 훨씬 이전인 10여년 전부터 클라우드 보안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 벤더가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과 방향성 상당 부분을 벤치마킹하며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라인야후 사태'에서 유탄을 맞았다. 라인야후 사태를 촉발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트렌드마이크로의 리셀러(대리점)에서 발생했는데,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함에 따라 한일전 양상으로 치닫다 보니 트렌드마이크로가 '일본기업'이라는 지적으로 불이 번졌다. 본사가 일본 도쿄에 있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는 이유에서다.

상세히 뜯어 보면, 트렌드마이크로는 다국적 기업으로 특정국에 갇히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트렌드마이크로는 대만계 미국인인 스티브 창(Steve Chang)을 비롯해 3명의 창업자가 1988년 미국에서 설립한 회사다. 한국엔 1995년 12월 주식회사로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주식시장엔 1998년 입성했다. 현재는 73개국에 걸쳐 7500여명 이상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개발·경영 등 지역별로 역할을 달리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는 일본엔 재무본사가 있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만에서 기술을 총괄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역시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일부는 대만에서, 침입탐지시스템(IPS)과 같은 네트워크는 미국 텍사스에서, 서버는 캐나다에서 이뤄진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있는 텍사스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일본 본사는 일본 지역만 관리한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유통 흐름을 보면 외산 SW 제조사는 다양한 채널사와 대리점을 보유하고, 고객은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의사에 따라 채널 파트너를 선택해서 계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트렌드마이크로가 특정 대리점을 지정했다는 주장은 SW업계 실정과 거리가 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트렌드마이크로 솔루션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전 세계적으로 보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있었던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과 달리, 관련 사건은 트렌드마이크로의 제품이나 솔루션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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