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범정부 통합 기후변화 감시·예측체계, 인공지능(AI) 기반 지구시스템 모델링 등 세계적 수준의 기후기술·기반 시설을 국내 서둘러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기상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변화 감시·예측 포럼'을 1일 대전 유성구 소재 호텔 오노마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개 포럼은 오는 10월 시행을 앞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될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기본계획(2025~2029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부처별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전략을 공유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예측 기능을 확대·강화해 미래의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기후위기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김형준 카이스트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포괄적 전략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기상청은 실효성 있는 국가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체계의 정립을 위한 부처 간 협력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질병관리청 등은 소관분야별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전의찬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감시·예측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각계 전문가들은 “부처별 정보 공유 및 대국민 활용 편의성 증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감시·예측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AI 기술 등을 활용한 최신 지구시스템 모델 등 국제적 수준의 기후기술 및 기반 시설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에 수립될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기본계획(2025~2029년)'에는 △기후변화 관측망 구축·운영 △감시·예측 정보의 생산·활용 △연구개발(R&D) 및 국제협력 활성화 △지식보급 및 인식확산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올 연말 탄녹위 전체 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