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허인회(37·금강주택)가 루키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의 연장 끝 우승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30일 인천 중구 영종도 클럽72 프레스룸에서 KPGA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우승자 허인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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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5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 △4라운드 6언더파 등 총 17언더파의 기록을 달성했다. 과감하면서도 공격적인 샷과 안정감있는 퍼터까지 여러 버디를 잡아내며 최상위 대열에 머물렀다.
최종라운드에서는 루키 장유빈과의 연장대결에서 과감한 미니드라이버 세컨드샷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게임을 리드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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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는 “초반 안풀리길래 우승욕심은 크게 없었는데, 후반전 돌입하면서 잘 돼서 톱5를 기대했다”라며 “18홀 마지막을 파로 끝내며 아쉬웠던 나머지 연장전에서 우승욕심은 많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미니드라이버를 쳤던 것이 주목받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인회는 우승 이후 목표로 “보통 후반쯤에 올라오는 타입이라, 올해는 첫 대회를 마지막처럼 집중하겠다고 생각하고 임해왔다”라며 “20등권으로 포지션을 잡고, 마지막대회인 것처럼 계속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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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허인회는 “올해부터 상금규모도 커지고 골프장 상태와 대회운영 전반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다만 남자프로들의 향상된 실력에 걸맞는 코스구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