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공영차고지서 전기버스 화재 대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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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 공영차고지 및 마을버스차고지 전기버스 화재대응 훈련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시내 전기버스 보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전기버스 화재 초기 효과적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등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영차고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1월 기준 서울시 시내버스의 친환경차량 보유 등록대수가 1266대를 넘어섰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국내 전기차 화재는 총 192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14건이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안양시 버스차고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버스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8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송파구 헌릉로 송파공영버스차고지에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는 전기버스 화재 발생 시 공영차고지 관계자(자위소방대)의 신속한 차량 분산과 출동 소방대원의 화재진압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소방재난본부, 송파소방서, 서울시설공단 및 공영차고지 관계자를 포함해 소방차량 10대 및 전기버스 7대가 참여했다.

훈련은 △전기버스 화재특성 및 화재진압방법 이해 △전기버스 특성(상부 배터리팩)에 적합한 물 분무 방법 숙지 △특수차량(굴절차, 무인방수차량) 활용 초기대응훈련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전기버스는 고전압 배터리로 인해 화재 진압 시 소방대원 안전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 방법으로는 진화가 어려워 다양한 화재 진압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차고지 화재는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화재 발생 시 인접한 버스의 신속한 이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차 진입경로를 확보하는 등 차고지 관계자들의 초기 대응이 버스 화재를 진압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훈련 결과를 분석해 배터리 관련 전문가 등과의 교류 및 연구를 통해 서울소방뿐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및 동영상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황기석 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소방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기버스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한층 더 보강하겠다”며 “서울시민이 더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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