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CES 2026에서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동화 열관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 신기술을 공개했다. 양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및 수주 확대로 부품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핵심 구동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신사업 분야에서 첫 고객사를 확보하며, 로봇 부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부품 설계 역량과 글로벌 양산 경험, 엄격한 품질·신뢰성 평가 체계를 바탕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 우선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액추에이터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로봇 핵심 부품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퀄컴과 SDV,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현대모비스의 제어기·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퀄컴의 차량용 반도체 칩을 적용해 통합 ADAS 및 SDV 솔루션을 개발,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
신제품은 센서퓨전과 영상인식,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결합해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차량·사물 통신(V2X)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며 비가시선 센서를 활용한 긴급 제동 시스템의 실차 검증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위아는 CES에 처음 참가해 전기차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미래형 열관리 시스템 신제품 3종을 공개하고,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3종은 통합 열관리 모듈(ITMS), 쿨링 모듈, 슬림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unit)로 차량 열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ITMS에는 세계 최초로 10개 포트를 적용한 데카 밸브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구동 모터 냉각과 실내 냉·난방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부품 수를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을 15% 개선했다.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신규 쿨링 모듈은 두께를 20% 줄이고 무게를 7% 경량화했으며, 배터리와 전력전자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슬림 HVAC는 기존 대비 높이를 30% 이상 줄여 공간 활용성과 전비를 개선했고, 풍량과 소음을 줄이며 3존 개별 공조 기능도 구현했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는 “세계 최초 데카밸브 ITMS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제어, 환경 악영향이 적은 새로운 냉매를 적용한 시스템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고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더 집중해 열관리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