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대구시와 SMR 사업 협력...국내 최초 PAFC 기반 CO₂ 포집 기술 개발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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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와 혁신형 SMR(iSMR)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연료전지 등 에너지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와 혁신형 SMR(iSMR)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일대 부지 적합성·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사업화 노력 및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도시(SSNC) 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 △주민 수용성 제고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혁신형 SMR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표준설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의 혁신형 SMR 사업화 전략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일대 저렴하고 청정한 에너지 공급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의지가 맞물려 추진된 것”이라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혁신형 SMR 활용을 원하는 지자체들 및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또 두산퓨얼셀, 에어레인, 한국종합기술 등 연료전지 전문기업과 국내 최초로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활용한 CO₂ 포집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PAFC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₂의 90% 이상을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5년 3월까지 18개월간 47억원을 투입한다.

한수원과 연료전비 분야 기업은 11월까지 440kW급 연료전지 및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여수광양항(해양산업클러스터 부두)에 설치하고, 내년 3월까지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이 성공하면 앞으로 건설하는 연료전지발전소에 이 포집 기술을 적용, 탄소중립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국내 최초로 PAFC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