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인력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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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가 네트워크(NW) 사업부 인력 상당수를 타 사업부서로 재배치한다. 쪼그라든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대비하고 향후 열릴 6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국내 인력 4000명 중 수백 명을 타 사업부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긴 인력 조정안을 확정했다.

타 사업부로 이동하는 인력 중 일부는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파견 근무 중인 연구개발 직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트워크 사업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응을 위해 파견인력을 지원받은 바 있다.

네트워크 사업 인력 재배치의 주요 요인은 최근 악화된 5G 시장 환경이 꼽힌다. 5G 상용화가 이뤄진 지 5년이 흐르면서 5G 장비 구축 수요는 위축됐고, 이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작년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년 대비 29.7% 줄어든 3조 78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미래 사업 중 하나인 6G 대비를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6G는 다양한 융합서비스의 기틀이 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손꼽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첫 경영 행보로 삼성 리서치를 방문해 6G 등 최신 통신 기술 동향을 살핀 바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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