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신설 논의 본격화…하반기 결론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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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소상공인 전용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신설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전문가 집단과 검토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내 T커머스 채널 신설 여부를 결론 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출범한 '홈쇼핑 산업 경쟁력 강화 TF'를 통해 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신설 논의에 착수했다. TF는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이 총괄 반장을 맡고 방송·법률·경제·경영·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7명이 참여한다.

당초 과기정통부가 밝힌 TF 의제는 △데이터홈쇼핑 제도 △홈쇼핑 재승인 조건 △유료방송사-홈쇼핑 간 상생협력 방안 등 3가지였다. 기존 홈쇼핑사가 꾸준히 건의해온 규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료방송사-홈쇼핑 상생협력 방안 의제에서는 송출수수료 갈등 문제를 다룬다.

이중 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신설은 데이터홈쇼핑 제도 개선 의제의 비공식 안건으로 포함됐다. 데이터홈쇼핑 제도 개선과 함께 T커머스 채널 신설 여부까지 동시에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달 성과 보고회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TV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이번 TF 논의는 통합위 정책 제안에 따른 검토 차원으로 풀이된다.

TF 운영 기간을 고려했을 때 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여부는 연내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TF가 수립한 '홈쇼핑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TF 논의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홈쇼핑사는 신규 채널 등장이 경쟁을 과열 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TV 시청 인구 감소, 송출수수료 인상 등 업황 악화 속에서 출혈 경쟁만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반면 현재 T커머스 채널을 겸영하고 있지 않은 TV홈쇼핑 사업자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채널 신설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소상공인 단체들이 뜻을 모은 'SGY'도 참여 의사가 분명하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점차 악화하는 상황인 만큼 새로운 사업자에 대한 검토보다는 기존 홈쇼핑 산업 진흥을 위한 제도 개선이 우선적으로 다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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