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도착 尹, 동포 간담회 “에너지·광물·디지털 협력에 힘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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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두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후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날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앞두고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며 “중앙아시아와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이 오늘과 같이 발전된 데에는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 1937년 겨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우리 동포들은 맨손으로 판 토굴에 몸을 의지하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모범적인 소수 민족으로 존중받으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차세대 고려인 동포들을 모국에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겠다.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에너지, 광물, 인프라, 디지털 문화협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동포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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