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지난 5일부터 6일(이상 현지시간)까지 이틀간 룩셈부르크 소재 유럽투자은행 본사에서 유럽투자은행(EIB)와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두 기관이 보유한 기술평가와 녹색금융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보와 EIB는 워크숍에서 12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기보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평가모형, 해외 기술평가모형 개발 사례, 탄소가치평가모형·K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등을 소개했다. EIB는 녹색금융 지원시스템·기후은행 로드맵, 탄소국경조정제도(CBAM)·택소노미 관련 중소기업 지원 방안, 유럽혁신위원회(EIC) 평가모형 등을 공유했다.
두 기관은 발표 이후 별도 실무자 회의를 열고 기술평가모형 공동 개발·녹색금융 활성화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과 테레사 체르빈스카 EIB 부총재 역시 간담회를 마련해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혁신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기보는 2017년 지난해 등 두 차례 MOU를 체결하고 기술평가모형 공동 연구, 개도국 대상 평가 협의체 모색 등을 추진해왔다.
기보는 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유럽보증기관연합(AECM) 연차총회에도 참석한다. 공식 패널로 초청받은 기보는 전 세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금융 사례를 공개한다.
김 이사장은 “EIB와 보유한 지식을 공유하면서 협력 과제 발굴 등을 논의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면서 “EIB와 협력 범위를 확대해 혁신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