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칼럼〉의대 지역인재 두배 확대, 지방권 의대 교육특구 어느 지연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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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의학전문대학원을 뺀 전국 39개 의대 학부 선발 인원이 2024학년도 3113명에서 2025학년도 4610명으로 1497명이 증가했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차의과대학은 42명에서 85명으로 43명 늘어났다.

전국 39개 의대에서 1497명 늘어난 인원 중 지역인재 전형이 888명으로 늘어나 전체 의대 증가인 원의 59.3%다. 사실상 의대 모집정원 확대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역인재 전형이 전국 6개 권역에서 지난해 26개 대학 1025명에서 1913명으로 86.6%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 의대 선발인원 4610명 중 지역인재 전형이 1913명으로 전체 의대 선발인원의 41.5%이다. 전체 의대 선발인원 중 지역인재 비중이 32.9%에서 41.5%로 늘어난 것이다.

현재 고1·2·3은 입학과 졸업을 지방권 고교에서 했을 경우, 지역인재 전형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따라서 지금 수도권 고등학교에서 지방권으로 전학을 가더라도 의미 없다. 현재 중3 이하부터는 중학교 때부터 지방권 중·고교에 입학과 졸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자격조건이 강화됐다.

의학계열 지역인재 전형이 법률로서 의무 선발이 된 것은 2023학년도부터로, 법적으로 진행된 지는 불과 2년이다. 그리고 3년 차인 2025학년도에 지방권 전체 선발인원의 현재 40%에서 60%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현재 지역에 따라 수험생의 의대 합격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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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소재 의대 지역인재는 170명에서 464명으로 가장 크게 늘어났다. 전국에서 지역인재 합격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될 수 있는 지역이다. 충북, 충남, 대전, 세종까지 해당지역에 들어간다. 충청권 인접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에게 향후 중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 지역 중, 고교 재학생들은 의대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고등학교 입학과 졸업을 한 학생은 반수 등을 통해 의대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대구, 경북지역 지역인재 전형이 174명에서 357명으로 두 번째로 크게 증가했다. 지방권 중학교 출신들에게는 대구, 경북지역에 있는 자사고, 명문 일반고 등으로 진학을 고민할 수 있다.

이들 지역 내에 있는 자사고, 명문 일반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이외 부산·울산·경남이 295명에서 467명, 호남권이 303명에서 443명, 강원권이 63명에서 147명, 제주권이 20명에서 35명으로 지역인재전형이 늘어났다.

대학별로는 원광대가 45명에서 102명, 충북대가 20명에서 76명, 순천향대가 41명에서 96명, 동국 대(WISE)가 22명에서 76명, 울산대가 16명에서 66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의대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울산대학교도 지역인재 비중이 대단히 높아져 합격선 등의 변화에 관심이 주목된다.

2024학년도 지역인재 지원자 수를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충청권에서는 충북대가 경쟁률이 13.0대1 에서 2.97대1로 대구, 경북권의 동국대(WISE)가 24.25대1에서 6.55대1, 강원권에서는 가톨릭관동대 가 11.9대1에서 2.98대1,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울산대가 12.56대1에서 3.05대1, 호남권에서는 원광대가 7.98대1에서 3.52대1, 제주대는 4.42대1에서 2.52대1로 하락하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국 지역인재 평균 경쟁률이 10.46대1에서 5.40대1로 떨어지고, 지난해 10.46대1을 유지하기 위해 서는 금년도 지원자 수가 지난해 8369명에서 1만6204명으로 증가해야 한다.

지역 내 지역인재 선발인원을 지역 내 학교 수(일반고 나눠볼 경우, 충청권은 지역인재 합 격자수가 학교당 0.9명에서 2.4명으로 가장 크게 늘어나고, 호남권 1.3명에서 1.9명, 대구, 경북 0.9명에서 1.8명, 강원권 0.7명에서 1.7명, 부산·울산·경남 1.0명에서 1.6명, 제주권 0.9명에서 1.6 명으로 늘어난다.

보통 학교에서 10명대 정도가 합격자 수였다면, 20명까지 늘어날 수 있고, 1~2명은 2~4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 수도권 인접 지역, 교통 여건(학부모 출퇴근 가능지역), 학교 내신뿐만 아니라 수능최저 충족까지 해줄 수 있는 고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전국 26개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서 수능최저조건을 요구하는 전형이 전체 모집인원대비 95.0%다. 수능없이 들어갈 수 있는 전형은 불과 5.0%이다. 아무리 내신이 뛰어나다고 해도 수능최저충족이 되지 않을 경우, 의미가 없는 것이 지역인재 전형이다. 수능최저충족조건도 4개 등급합 5가 가장 높고, 가장 많은 비중으로는 3개 등급합 4가 33.7%, 3개 등급합 5가 25.8%, 4개 등급합 6이 14.1%이다.

금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9월 9일 시작해 13일 마감한다. 원서접수 결과,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따라 중학교, 고교 선택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 의대 들어가기 쉬운 지역이 어디인지 일차적으로 확인되는 시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임성호 대표=27년간 입시를 분석한 입시 전문가. 종로학력평가연구소와 하늘교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EBS학교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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