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가전 전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 특유의 가성비는 물론 프리미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가전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로보락은 3분기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국내에 출시한다. 로보락이 국내에서 청소기 이외에 생활가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로보락은 세탁 용량 10㎏과 건조 용량 6㎏ '일반 일체형 세탁건조기' 와 세탁 1㎏과 건조 500g '미니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인다.
일반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현재 중국에서 '제오 원' 브랜드로 약 200만원대에, 미니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중국 현지에서 'M1' 브랜드로 약 7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은 제품으로 1~2인 가구 수요에 부응한다는 복안이다.
로보락이 국내 시장에서 로봇청소기를 넘어 '종합생활가전 기업'으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보락 관계자는 “국내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로 높은 소비자 신뢰를 얻은 만큼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TCL은 4월 에어컨과 제습기를 국내에 선보였다. TV에 이은 가전 제품 라인업 확장이다. TCL은 온라인을 통해 에어콘과 제습기 판매를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게이밍 모니터 등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가전기업 메이디(Midea)도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돌입했다. 전자레인지를 시작으로 주방 가전제품은 물론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 가전제품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가전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어떤 실적을 올릴 지에 따라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중국 가전 브랜드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