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산·양육 친화기업에 인력 지원, 대출 우대 등 파격 인센티브 부여

출산축하금, 자율 시차출퇴근제 같이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서울시가 대체인력 지원, 육아휴직자 대직 동료를 위한 응원수당, 대출 우대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내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출산·양육 직원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 이들 기업이 '가족친화인증' 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주는 사업이다.

기업이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하나씩 실행할수록 포인트를 쌓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쌓은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도 늘어난다.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의 어떤 시도와 노력이라도 인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와 같이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 무엇이든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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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설명. 자료=서울시 제공

시는 '포인트제'라는 새로운 지원방식 특성상 기업에서 제도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찾아가는 컨설팅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 세무조사 유예, 가점 부여 등 기존 제도뿐 아니라 일·생활균형 확산을 위한 신규 인센티브 3종(△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인턴십 지원 △육아휴직자를 대직하는 직원을 위한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 급여 보전)을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 관련 기관·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 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일·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직장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