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은 총공사비 3천억 원 규모로, 지난 12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었다.
시공사 계약 체결을 둘러싸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 포스코이앤씨 간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신탁사는 자신들이 제시한 도급계약안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사업참여제안서를 기준으로 계약을 협의한 후 서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토지등소유자 대표기구인 정비사업위원회가 직접 나섰다. 정비사업위원회는 신속한 사업 추진과 사업시행자의 독단적인 추진을 개선하기 위해 전체회의 개최를 발의했다. 상정된 안건으로는 △운영규정 변경 △시행규정 변경 △정비계획 변경 취소 및 재접수 작성 △사업시행자 담당본부 교체 △공사도급계약 체결 △전체회의 개최비용 예산 승인 및 지급 등 총 6건이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는 토지등소유자들이 발의한 안건과 달리 △시공자 계약 이행 최고 △2024년도 예산 승인 △정비계획 변경 진행 방법 결정 등의 안건을 상정하여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일 개최된 전체회의에서 이들 안건은 모두 부결되었다.
정비사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상정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된 것은 소유주들이 발의한 도급계약 체결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오히려 시공사를 해지하려는 안건을 상정하여 소유주들의 민심을 역행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비사업위원회와 포스코이앤씨가 협의한 도급계약서로 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탁사의 도급계약안이 부결되었고, 정사위와 포스코이앤씨가 협의완료한 도급계약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체회의가 다시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유주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