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 수요 급증' LS전선, 1000억 투자 동해 공장 추가 증설

LS전선이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3일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강원도 동해시에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저케이블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1만9451㎡(5883평) 규모 해저케이블 5동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생산능력은 기존의 약 4배로 늘어난다.

이번 증설은 1년도 안 돼 나온 추가 투자다. 회사는 지난해 8월 해저케이블 4동 증설에 1555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해저케이블 4동은 지난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공한 곳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잇단 증설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대용량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내기에 유리한 케이블이다.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회사 측은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HVDC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투자 확대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과, LS마린솔루션의 설비 투자 및 LS에코에너지의 유럽, 아시아 사업 추진 등 자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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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