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등 외산기업에 민간병원 EMR 클라우드 시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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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민간 병원을 대상으로 한 전자의무기록(EMR) 소프트웨어(SW) 사업자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국내 민간 병원의 EMR 클라우드 시장이 외산 클라우드 기업에 열리면서 민간 병원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사(CSP)는 외산 기업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A사가 중소 병원인 B병원에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EMR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EMR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작성,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민간 병원에 AWS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가 공급된 첫 사례다. 해당 병원은 AWS 클라우드에서 대용량 의료영상처리, 의료 데이터 분석 등 EMR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AWS는 종합 병원, 상급 병원으로 확대를 기대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자 기록을 관리하는 서비스에 까다로운 보안을 적용해왔다.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국내 CSP 사업자만 EMR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EMR 관련 고시를 개정하면서 외산 클라우드 기업도 국내 민간 병원에 EMR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전자의무기록의 관리 보존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에 관한 고시'를 개정, CSAP 외에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클라우드서비스정보보안인증(ISO27017), 클라우드서비스개인정보보호인증(ISO27018), CC인증 등을 받은 기업도 민간병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병원은 다양한 EMR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MR SW 관계자는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민간 병원에는 선택권이 추가되는 것으로 EMR 도입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AWS만 민간 병원의 EMR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외산 클라우드 기업도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 CSP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CSP 관계자는 “외산 기업과 경쟁은 미룰 수 없었던 상황으로 그동안 대비해왔다”며 “국내 CSP사도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니 공정하게 기술·서비스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 클라우드 사용에 따른 보안 우려에 대해 AWS 관계자는 “의료 데이터는 한국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유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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