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산청군 차황면 남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산불 감시카메라 실시간 영상을 관측하는 인공지능(AI)이 연기를 감지해 산불 대응 관계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 관계자는 즉시 산불 감시카메라 실시간 영상을 확대해 산불을 확인하고 산불 진화헬기와 전문 예방진화대를 출동시켜 산불을 초기에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도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AI를 활용해 이날 실제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현장 실증테스트 결과 신속한 산불 감시와 대응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앞서 경남도는 대규모 산림 훼손과 인명·재산피해를 일으키는 재난성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불 예방 ICT 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경남도 내 설치된 산불 감시카메라 188대를 활용해 산불 발생 시 관찰되는 불꽃과 연기의 패턴을 AI가 학습해 가로등, 반사광, 자동차 라이트, 구름, 안개 등과 구분해 산불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자에게 통보한다.
경남도는 과학적 산불 감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불 감시원 등 인력을 활용한 감시의 시간적·지역적 한계를 메우고 24시간 감시를 통해 연중화, 대형화되는 산불에 더욱 촘촘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성윤 경남도 산림관리과장은 “산불예방 ICT 플랫폼 구축은 산불 예방과 대응을 위한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자산을 보전하고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산불대응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