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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라온.

KT와 LG유플러스가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에 나선다. 자체 캐릭터 IP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최종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민트라온'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으로는 무선 배터리 충전기, 배터리 어댑터, 휴대용 충전기 등을 올렸다.

라온은 지난 2018년 기획된 고양이 형태 캐릭터다. '즐거움'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고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약품, 삼성전자 등 제조기업과 협업한 제품을 주로 출시하고 있다. 레디백, 선풍기, 키링, 스마트폰 케이스 등 기업 협업 상품만 30종 이상이다. 작년 관련 매출로 3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기존 라온을 범용 브랜드로 키우고, 민트라온을 고급형 브랜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선 충전기나 일반 충전기 등 애플 같은 고급 브랜드에 특화된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KT 노출은 최소화한다. 유명 사업자의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씌워질 경우, 초반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라온 굿즈 판매처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입점업체는 애플 리셀러 50~60개점과 하이마트 160여곳, 전국 12곳의 KT 대리점이다. 라온과 협업 중인 '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 상품도 편의점 GS25에 입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많이 확보한 다음에 자체 채널(팝업형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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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

LG유플러스는 자사 대표 캐릭터 '무너크루'의 라이선스 수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쌓은 인지도와 무너의 디자인 및 개성 있는 스토리를 내세운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인들도 공감할만한 무너만의 스토리도 기획 중이다.

협력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초엔 처음으로 일본 현지 에이전트 '인투 코퍼레이션'과 라이선싱 수출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라이선싱 엑스포'에 '무너크루'를 출품해 20개 이상의 IP 기업들과 무너크루 라이선싱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할 계획이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분석해 무너크루 상품도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 조사기업 글로벌 마켓 에스티메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선싱 시장은 오는 2027년 3854억 달러(약 523조 263억원)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