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로봇 자동화 기업인 유일로보틱스에 367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SK온 배터리 공장에 로봇 도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로 양사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유일로보틱스는 SK온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152만6374주를 발행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신규 발행가는 2만4014원으로 약 36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유일로보틱스는 제3자 배정 증자 목적에 대해 “자본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로 인해 SK와 이차전지 산업 및 로봇 자동화 시스템 판매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일로보틱스는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 등 산업용 로봇에 적용되는 스마트 기기와 자동화 시스템 사업울 전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SK온에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왔는데, 이번 지분 투자로 양사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체가 SKBA인 만큼 유일로보틱스 로봇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온 배터리 공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SK온은 지금까지 국내 서산 공장에서 유일로보틱스 제품을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유일로보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로봇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력을 제고하기 위해 투자했다”며 “SKBA 등 글로벌 사이트 생산 공정에 로봇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