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대응 협의회(K-IPCC)'를 발족하고 24일 서울 엘타워에서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K-IPCC 구성을 기념하고, IPCC에 대한 민간 전문가 참여를 독려하고 젊은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유희동 기상청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이회성 무탄소 에너지 특임대사(전 IPCC 의장),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 기후변화 국제협력 분야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기상청은 협의회에 기후변화과학(제1실무그룹, WGⅠ), 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제2실무그룹, WGⅡ), 기후변화 완화(제3실무그룹, WGⅢ), 온실가스 인벤토리(TFI)의 총 4개 분야 전문위원회별로 활동을 주도할 주관기관을 지정하고, 전문위원회당 20명 내외, 총 93명의 민·관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제1실무그룹에는 국립기상과학원, 제2실무그룹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연구원, 제3실무그룹에는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에너지경제연구원, 온실가스 인벤토리: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전문위원회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충실한 연계·협력을 구현하기 위하여 총괄위원회를 신설했다. 또한 제6차 평가주기와는 달리, 기후변화 예측, 전 지구적 적응 목표(GGA), 단기체류기후변화원인물질 부문의 전문가 충원, 국제활동 전문가와 젊은 과학자의 조화 등 IPCC 제7차 평가주기(AR7) 계획과 전략에 맞춰 구성했다.
위촉된 전문위원들은 2027년으로 예정된 '도시 특별보고서'와 '단기체류기후변화원인물질 방법론 보고서'를 비롯해 제7차 평가주기에 발간 예정인 보고서를 검토한다. 국내 연구 결과를 적극 반영하고, IPCC 활동에 민간과 젊은 과학자들의 참여 증진 방안을 강구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IPCC 주관부처로서 기후변화과학 분야 국내 전문가의 지속적인 국제활동을 지원하고, 민간 및 젊은 과학자의 역량을 배양하는 범정부적 정책과 제도 수립을 주도하겠다”라면서, “지난 10월 제정된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 등 강화된 법적 기반을 근거로 관계부처 및 전문가와의 협력을 도모해 과학정보의 기반을 다지고,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충실한 이행 전략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