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재투표에서 부결되더라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이를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거부는 윤석열 검사 독재 무능정권의 폭거이자 야당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즉시 재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 초반에 해병대원 특검법 규탄 행사를 벌였다. 성명서는 박 원내대표가 대표로 낭독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검찰 인사로 덮고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밝히려는 노력은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또 “특검을 왜 거부하나”라고 반문한 뒤 “죄를 지었으니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대통령의 말을 똑똑히 기억한다. 죄를 지은 자가 누구인지 범인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관련자 중 한 명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등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 국방부 장관을 해외도피시키고 수사 보고서를 직접 챙겨가면서까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당 당선인들은 4·10 총선 평가와 앞으로의 중앙당 운영 방향, 22대 국회 운영 전략 등을 공유했다. 또 22대 국회 입법 과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선인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민주당 당선자에게 큰 책무를 줬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전 국민의 일을 국회라는 공간에서 하고 있다. 당선자 한 명 한 명이 쓰는 시간의 가치는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한테 수많은 삶과 인생이 통째로 달렸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주어진 책무를 충직하게 이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