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제무대에서 △물관리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관망관리(SWNM) 등 3대 물관리 초격차 기술을 선보였다.
수공은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물포럼'에서 K-water 특별세션을 열고 기존 물 인프라에 디지털 첨단 기술을 융합한 3대 초격차 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특별세션에서 수공은 한정애 아시아국회의원물협의체 회장, 태국 수자원관리청 사무총장, 국제수자원협회 사무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 등 고위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3대 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디지털트윈이 적용된 물관리 플랫폼 'Digital GARAM+'를 소개했다. 3차원(3D) 지형지도를 기반으로 기상·수문 관측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홍수·가뭄·수질 등 다양한 물관리 이슈를 가상 세계에서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AI 정수장은 수돗물 생산·공급 과정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사례다. 그동안 사람이 분석·판단해 왔던 정수장 운영 체계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율 운영으로 전환했다. 정수처리의 모든 데이터를 AI가 관리하는 만큼 인적오류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관망관리(SWNM)는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 AI를 결합해 누수 저감, 수질 이상 등 사고 발생 시 선제·능동적 대처를 가능하게 만든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수돗물 공급망을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수돗물 내시경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3대 초격차 기술이 글로벌 기후테크 중심 무대로 올라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디지털 물관리 패러다임을 선도하여 인류가 직면한 물 문제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물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