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내년 라이즈 전환 이후 전문대학 실용성 최대한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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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통한 기대효과 (자료=교육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서 전문대학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지자체, 교육부, 전문대학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1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문대학 RISE 대응 광역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의 전문대학 총장과 RISE 관련 교육부 관계자, 광역 RISE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지역과 대학이 연계한 스위스 바젤과 취리히, 미국 매사추세츠 등 해외 클러스터 사례를 통해 향후 라이즈 전환 이후 전문대학의 역할을 조명했다. 박 원장은 “스위스와 미국 클러스터는 전통 강점 산업을 기반으로 첨단 산업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대학, 연구기관, 정부지원기관들과의 밀접한 네트워크가 핵심”이라며 “대학과 비영리기관 등 주요 혁신기관을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장은 한영대와 여수산단기업체 협업, 울산과학대 산업수도 맞춤형 전문인재양성, 대구보건대와 하버드 의대 재활의술 도입 등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재능을 연마하는 전문대학의 구심점 역할이 라이즈 전환 이후 국가 및 지역발전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라이즈를 통해 전문대학의 장점인 실용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성하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은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급변에 따른 지역과 대학의 공동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라이즈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라이즈 전환을 통해 △지역정추형 취창업 연계 △지산학연 협력 △혁신적인 직업·평생교육 △지역현안 해결 등을 라이즈 계획 모델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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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식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은 '지역발전 차원에서의 전문대학 역할과 기여' 주제 발표에서 지자체-대학의 협력 모델을 강조했다. 한 원장은 '지역비즈니스코디네이터' 개념을 제시했다.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추진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라이즈가 지역소멸 극복이란 배경에서 탄생한 만큼 라이즈 전환 이후 지역특화형 유학생 유치양성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한 원장은 “유학생 유치와 양성을 위해 전문대학 역할이 매우 크다”며 “해외인재유치전략 TF를 구성해 지자체 주도형 유학생 프로그램을 구성해 직무 전문성과 한국어·한국문화이해도를 높여 지역 정주를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이후에는 지역별 RISE 추진현황, 전문대학의 애로사항, RISE 활성화 등을 두고 토론이 이어졌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라이즈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지역발전 관점에서 접근하고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전문대학 졸업생들은 지역 산업체와 중소기업, 지역 서비스 업종 종사 비율이 일반대보다 높은 만큼 라이즈 전환 이후 전문대학의 역할 배분에 지자체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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