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서울 정상회의'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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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건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 행사가 국내서 열린다. 2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가 그것이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 우리 정부가 개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AI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던 국제적 논의가 혁신과 포용, 지속가능한 AI 발전 방안까지 포함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유럽연합(EU), 국제연합(UN) 등이다. 첫날 저녁에 열리는 정상회의 세션에는 주요국 대통령과 총리 등 정상급 리더와 글로벌 기업 총수가 대거 참여한다. 정상회의 세션에서 AI 안전성 확립에 대한 이행방안과 혁신적이고 국제적 구속력을 갖춘 AI 전략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회의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을 모두 망라한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 및 온디바이스 AI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경쟁에 나선 삼성전자와 대규모 AI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 LG전자가 필두에 선다. 또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로 도전장을 내민 네이버와 각종 플랫폼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있는 카카오도 참여한다.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나선 SK텔레콤과 AI 기반의 디지털 조력자 역할 구축에 나선 KT도 나선다.

챗GPT 출현 이후 AI는 글로벌 산업 및 국가 경쟁력 지형을 바꿀 핵심 동력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서 보듯 AI 안전성 논의를 넘어 미래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자 하는 국제적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선도업체와 함께 AI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AI 안전연구소 설립과 AI기본법 제정 등의 논의는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이런 와중에 AI 선도기업과 주요국이 모두 참여하는 서울 정상회의를 AI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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