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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이 이뤄지고 있는 에코앤드림 새만금 공장 전경. (사진=에코앤드림)

이차전지 소재사 에코앤드림이 새만금에 구축 중인 전구체 공장 조기 준공을 추진한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말 완공 이후 내년 초부터 가동하는 게 목표다.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 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기존 청주 공장을 합쳐 총 3만5000톤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조기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코앤드림은 2008년 전구체 연구개발(R&D)에 착수, 2014년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 원재료로 전체 배터리 원가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다.

에코앤드림은 청주 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 중인데, 새만금에 공장을 증설하는 건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1월 글로벌 양극재 업체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늘어나는 전구체 물량 대응을 위해 새만금 공장 건설에 2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에코앤드림은 내년 이후 청주와 새만금 공장 풀가동시 매출 기준 7000억원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515억원)보다 14배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공급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에서 중국산 소재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에코앤드림 전구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030년에는 전구체 생산 능력을 최대 10만톤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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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